사실 오스카를 위시한 서양의 영화제(이건 시상만 하지만 대충 영화제라고 쓰겠다)들에 대한 권위라고 해야할지 내가 갖고 있던 그래도 일말의 한 창작집단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이라고 해야 할 것이 소멸한지 오래라 한때는 바프타 깐느 오스카 다 사진 찾아보고 그랬는데 안본지 꽤 되었다. 청룡영화제도 마찬가지고...자기들끼리 상 주고 맨날 남깡여창(대략 남자는 깡패 여자는 창녀인 김성모만화 세계관)인 영화만 노미네이트해서 재미도 없고 매년 돌아오는 디카프리오 오스카 못탔다고 놀리기도 끝났다. 오오 린다 아임쏘리 린다가 없는데 오스카 무슨 재미로 보냐. 작년에 윌 스미스가 자기 아내를 모욕햇다고 주먹질해서 조금 화제가 되긴 했는데 지도 웃을래다가 아내가 정색하니까 깨달은거라 그렇게까지 칭찬해야할일은 아니다 그정도의 눈치도 없었으면 진작 이혼당했을 것.
아무튼 그렇게 지나간 과거의 열정 비스무리한것으로 영화제는 내 관심사 밖이었는데, 24년 오스카에서 글쎄
백인 남녀가 쌍으로 전년도 시상자가 동양인이라고 쌩깠으며
바비는 상을 하나도 못받았는데 켄인 라이언 고슬링이 먼로의 다이아몬드는 여자의 친구를 오마주한 무대를 가졌고 ?
이선균 추모장면이 나왔다는 것이다 ??
백인영화만 상을 줬다거나 로다주와 엠마스톤이 키호이콴과 양자경을 쌩깐것은 그다지 충격적이지 않았고 작년에 에에올(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에 상 준걸로 생색 냈으니 올해는 걍 지들 하고싶은대로 할 거같긴 했다 하고 배나 벅벅 긁고 있었다. 바비가 상을 못받은 것도 페미니즘 어쩌고가 아니라 아마 오스카는 예에에술성을 따지기때문에 애들 완구영화같은거엔 상 줄수 없다 어쩌고 하면서 안줬겠지 하고 말았고.
그런데 들리는 말이 바비는 상을 안줬으면서? 켄한테 먼로 오마주를 줬다는데? 아니 그래도 명색이 영화제?인데 영안분(영화 안보는 분탕)도 아니고 라이언 고슬링한테 먼로 영화 중에서도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의 로렐라이 노래를 줬다고? 그리고 놀란한테는 상을 줬는데 스콜세이지가 상을 못받았다꼬?
이게 대체 무슨소리냐.
바비로 시작해서 켄으로 끝남
고백하자면 나는 아직도 라이언 고슬링과 라이언 레이놀즈를 구분하지 못한다. 둘 다 약간 이목구비가 가운데에 몰리고 길쭉하게 생겼고. 둘 중 한명이 블레이크 라이블리의 남편인 건 아는데. 그걸 구분하는게 딱히 의미있을 정도로 둘 다 미남배우라고 하기엔 한참 모자라기 때문이다. 필모도 딱히 취향이 아니고.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그놈의 '라라랜드' 이후로 미남이라고 하더니 잘생겼다고 한다. 인물자체가 없는 한국영화판도 아니고 정말 얼굴만 본다면 연기를 좀 포기한다면 땅덩이도 그렇게 큰 미국에서 미남 배우가 없단 말인가. 그리고 거기에 진심으로 몰입해서 먼로의 하고 많은 필모그래피 중에서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의 '다이아몬드는 여자의 최고의 친구' 를 줬단말인가.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의 로렐라이 역은 먼로의 생과 굉장히 닮은 영화다. 남자들은 그녀의 외모만을 보고 아름다운 무언가로만 생각하지만 사람대접을 하진 않는다. 로렐라이는 일단은 전형적인 금발의 백치 미인 캐릭터인데 영화를 보다보면 그냥 나이브한게 아니라 생존을 위해서 선택한 어떤 태도라는게 더 느껴진다. 사랑에 사족을 못 쓰는건 오히려 똑똑한 느낌의 브루넷인 도로시 쪽이고. 이렇게까지 사족을 길게 붙여가면서 노발대발 하는 이유는 영화의 끝부분에서 로렐라이는 "중요한 순간에는 똑똑해 질 수 있지만, 대부분의 남자들은 좋아하지 않더라고요." 라는 대사를 한다. 먼로가 직접 제안한 대사라는 트리비아까지 알게되면 뒷맛이 썩 좋지 않은 영화란 말이다.
핫핑크 튜브 드레스를 입고 장신구를 착용한 먼로는 분명 아름답다. 그리고 먼로는 먼로 나름대로 영화에 참여하면서 자신의 뜻을 전하고자 하였으나 오락영화라는 영화의 태생과 시대적인 한계로 인해 후대에는 '핫핑크 드레스를 입고 남자들에게 둘러싸인 금발의 미녀' 이미지만 남았다. 정확히 이와 같은 맥락에서 영화 '바비'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레타 거윅이 마텔의 자본 안에서 최선을 다하긴 했다는 것도 알고 남자 감독이 하는 거보단 나았겠지만 남은 건 서브레딧남(미국의 디씨같은 게시판)시무 리우 캐스팅에 핑크색 패션 틱톡릴스만 양산하고 인형처럼 누워있는 마고 로비의 바비패션투어북이다.
이 작품엔 이러한 의도가 있었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으로 면피가 가능했던 시절은 이미 끝났다. 물론 처음부터 좋지 않은 목적을 가지고 임하는 것보단 낫지만 그런 것에 고평가를 하는 것은 학생때 졸업해야 한다. 자신의 행위가 사회에 끼칠 영향을 고려해야 하는것은 본래 정치인들이나 예술인들에게나 요구되던 덕목이었지만 기술은 제도가 따라잡을 수 없는 속도로 발전하고 있고 이에 대해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미약하다. 하지만 기업은 충분히 자본을 들여 이에 대해 예측하고 어느정도 상황을 디자인할 수 있다. 방치하는쪽이 더 돈이 되니까 안하는거지.
바비의 제작 의도가 뭐였던 간에, 결과적으로 마고 로비의 바비 투어 패션 북-바비처럼 차려입고 누워있는 현실여성의 화보집으로 끝났다는 것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정작 바비는 상을 하나도 못받았지만 무대를 '켄'에게 주었다는 것도. 자꾸 라이언 뭐시기가 'Just Ken'이 되기로 한 것을 아앗 도내최고미남이 남배우로써의 자존심도 접고 바비의 들러리 '켄'이 되어주기로 했어! 라는 이야기가 너무 많이 보이는데, 영화 속 켄 분량도 라이언이 제시해서 늘어난거고 오스카에서의 무대도 본인이 바로 승낙한거다. 그리고 아무리 좋은 배우라도 좋은 각본과 감독을 만나지 못한다면 하 너의 각본고르는 능력은 개쓰레기지만 그래도 널 사랑해 하는 팬들을 제외하곤 대중에게 순식간에 잊혀진다. 그리고 라이언 거시기는 이 '좋은' 감독과 '제작사'를 놓칠 생각이 전혀 없었고. 결국 바비에 캐스팅된 다양한 여배우들과 이 영화의 주 타겟인 여자아이들을 위한 메시지와 거윅의 쩐주의 비위를 맞출 수 있는 최대한의 디렉팅으로 쇼부친 모든 것들은 기회를 엿본 라이언 거시기 켄의 들러리로 전락하고 만 것이다. Just Ken이라고 멘트는 열심히 치던데 영화 하나를 통째로 Just Barbie로 만드셨으니 수완은 대단하다고 하겠다.
근데 기시감이 느껴지지 않는가? 맞다 바로 라라랜드다! 라라랜드도 흑인에서 시작한 '재즈'를 두고 백인남녀가 아아 이것은 진짜 재즈가 아니야! 하는 구라뮤지컬 영화이기 때문이다. 재즈도 없고 뮤지컬이랄 것도 없고 이게 어디가 탭댄스야 하고 뒷목을 잡고 넘어갔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7년 전 일이라니. 하여튼 백인 남자의 욕심이란 끝이 없네요. 부잣집 도련님들이 핫도그에 포크와 나이프를 갖다대고 사진찍혀서 서민친화적인 이미지를 얻고싶어하는 느낌. 뭐 그런다고 이것들이 그를 미남으로 만들어주진 않을텐데. 아무튼 그렇다고.
실망했지만 놀랍진 않음
로다주야 백남이니까 동양인 쌩까는 것은 그럴 수도 있는데, 엠마 스톤은 페미니즘도 지지하고 그 정도일 줄은 몰랐다~~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더라. 양자경이 사회인으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표현으로 엠마스톤의 태도에 대해서 비판하는 글을 인스타에 올렸음에도 이를 문자 그대로 엠마 스톤을 헷갈리게 해서 미안했다는 뜻이라고 나서서 선해해주고, 엠마스톤이 인종차별 이슈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다 양자경을 무시했을리가 없다며 헬프(2011)를 들고오기까지 함. 이 영화는 백인 구세주- white saviorism으로 욕을 바가지로 먹은 영화인데, 이 글까지 보고 나서 나는 확신할 수 있었다.
아 한국인은 자기가 아시아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구나!
양자경은 아시안이긴 하지만 한국인이나 일본인이 아닌 중국계이므로, 아무튼 -짱깨-계열이니까 저런 취급을 당할만하다고 생각한다면 갑자기 백인여성에 빙의해서 선해해주고 있는 한국 팬덤들을 이해할 수 있다. 백인 여성이 백인 남성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소수자성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한국에서의 반응은 정말이지 자신이 서구 사회에서 백인남성과 같은 대접을 받지 못한다고 실망스러워하는 아시안 장남같습니다. 정말 역겨워요.
이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해외생활하면서 겪은 이러한 micro agression에 대한 성토장까지 개최되었으나 내가 이런사람인데 백인 블루칼라주제에 날 무시한다 하는게 은은하게 깔려있는 경험담들이 대부분이더라. 일본이 탈아입구해서 자기들이 서양인인줄 안다고 욕할때가 아닌 거 같고 일단 같은 민족이기라도 한 조선족도 못받아들여서 허구한날 좆선족이네 어눌하네 뭐네 하는 나라니까 아무래도~좀~.
아무튼 스톤으로 돌아와서, 란티모스의 '가여운 것들'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는데 스톤도 필모만 봐도 딱히 진보적 가치에는 관심 없는 사람임. 물론 할리우드에서는 상업적으로 성공하는 미덕이긴 하겠지만 이를 자꾸 곡해하여 인권투사로 변신시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적음. 한때 할리우드에서 아이를 입양하는것과 대리모를 쓰는 것이 최신 진보유행이었고 그리고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한 배우들이 얼마나 많은지 안다면 더 이상 속편하게 영화와 드라마를 보는 것은 불가능하게 되므로 모르는게 좋을지도 모르지만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알게 되셨네요 나 혼자 죽을 순 없지 같이 죽읍시다.
뭐 그런데 이런 태도를 두고 딱히 영악하다느니 그렇게 안봤는데 실망이니 하고 싶지도 않고 이번 기회에 '한국인'들이 동남아를 기피직종저임금노동자 내지는 성매매 하러가는 국가로 생각하는 것 처럼 백인들도 한국인(아시안)을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 정도는 깨달았음 좋겠음. 근데 뭐 애 양육비도 안주려는 나라라서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을듯.
로다주...로다주에 대해서도 뭔가 써야 할 것 같지만 마약으로 본인말고 주변인들이랑 작품에도 피해 엄청나게 끼쳤음에도 결혼 잘해서 와이프 덕에 재기했으면서 자기가 진짜 '아이언맨'된줄 아는 키 180도 안되는 그렇다고 얼굴이 주드로처럼 끝내주기라도 한것도 아닌 남배우에대해서 이 이상으로 뭔가 적고싶지 않음. 써야 할 거 같아서 이 글 이틀정도 묵혀봤는데 역시 제 손가락만 너무 아픈 무의미한 행위인거같음. 그 사이에 로다주를 오지로리라고 부른다는 개쓸데없는사실만 알게되었음 하...
놀란을 상을 주는데 스콜세이지를 안줘?
백인 취향 영화를 그럭저럭 만들긴 하지만 그렇게까지 뛰어난 감독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인셉션의 성공이후 크리스토퍼 놀란은 시대의 떠오르는 명감독이 됨. 놀란은 인셉션의 파프리카와의 유사성에 대해 입닦고 넘어갈 때 '감독이면서 타인의 작품에 대한 존중과 양심이 없군?' 하는 생각이 들고 나니 뭘 봐도 감동을 받긴 어렵던데 갑자기 스타감독이 되어있었음. 이런 영화인이 한둘이 아니지만 놀란은 정말 이해가 안되는 케이스. 못난 감독은 아닌데 백인 취향의 영화를 만드니까 백인들끼리 짜고 쳐서 밀어준걸 본인이 천재라고 생각하시는 듯. 그 이후로 나오는 작품들도 딱히...오락성은 나쁘지 않지만 상업영화 원툴이면서 어줍잖게 도그마 선언을 흉내내는 인터뷰나 기행(대사 안들려도 후시녹음을 안한다든지, 대본유출을 막기위해 빨간종이에 프린트해서 준다던지)을 보면 그냥 백인 힙스터병감독같아서 비호감.
+여기서 잠깐 도그마선언이 뭐냐면 영화의 순수성을 회복하기 위한 95년도의 선언이자 영화운동임.
- 촬영은 반드시 로케이션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소품들과 세트를 끌어들여선 안 된다. 만약 이야기 전개상 특정한 소품이 필요하다면 로케이션은 그 소품이 있는 곳으로 선택되어야 한다.
- 사운드는 절대로 이미지와 분리하여 만들어져서는 안 된다. 혹은 그 역도 안 된다. 음악은 그 신(scene)이 촬영되고 있는 곳에서 들리는 것이 아닌 이상은 사용돼서는 안 된다.
- 카메라는 반드시 핸드 헬드여야 한다. 손 안에서 얻을 수 있는 움직임이나 정지 상태는 허용된다. 카메라가 서 있는 곳에서 촬영돼서는 안 된다.
- 필름은 반드시 컬러여야 한다. 일체 특수 조명의 사용은 허용되지 않는다. 만약 노출을 맞추기에 빛이 충분치 않다면 그 신(scene)은 잘려 나가거나, 카메라에 램프 하나만 부착시켜 사용할 수 있다.
- 옵티컬 작업(필름에 인위적인 효과를 내기 위한 광학 처리)과 필터 사용을 금한다.
- 영화는 피상적인 액션을 담아서는 안 된다. 살인, 폭력 등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것은 금지된다. 말하자면, 영화는 ‘현재, 이곳’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 장르 영화는 허용되지 않는다.
- 영화의 형식은 반드시 아카데미 35mm여야 한다.
- 감독 이름은 크레디트에 올라가지 않는다.
근데 오펜하이머 하나로 킬리언 머피는 물론이고 로다주도 이걸로 상 줬으면서 스콜세이지는 걍 바람을 맞히더라. 릴리 글래드스톤도 후보에 올려주긴 했는데 소개하는 제니퍼 로렌스의 태도도 뭐 동종업계인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안느껴지고 백인소개해주는게 아니라서 하기 싫은티 너무 팍팍나서 정말 언프로페셔널 그 자체였음. 그러니까 엠마스톤이랑 BFF 겠죠?
아무래도 미국 '로컬' 영화제인데 미국의 실시간으로 진행중인 '흑역사'인 선주민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영화는 좀 불편하신거같음. 흑인까지는 ok인데 말이죠(그린북에 상을 주긴 했으니까ww). 기생충에 상준건 로컬이라고 놀려서 버튼눌려서 준거고 에에올도 전년도에 시상식 이상하게 해서 무마하려고 준 티가 많이 나기도 했으니 말이다. 둘 다 좋은 영화지만 솔직히 아카데미 취향은 아니잖아요?
플라워 킬링 문..영화자체로는 왜 모든 감독에겐 빡센 제작사가 필요한지 말해주는 예시 하나가 추가됨 하고 말긴 했지만 그래도 스콜세이지 화면이 놀란보단 낫지 않나. 놀란은 솔직히 좀 아카데믹한 쌍제이같은 느낌이라고요. 2000년대 들어서 페르소나가 디카프리오인건 진짜 싫은데(그래서 20세기 영화만 다시봄) 그래도 다양한 시도를 하거나 과거에 찍었던 영화에 대한 반성이나 회의같은것도 찍을 줄 아는 감독을 바람맞히고 오펜하이머에 상을 세개나 주는건 좀 앞으로 절대 나아가지 않겠다는 거대한 선언으로까지 느껴짐. 아니다 이건 너무 고상한 거 같고 그냥 드러누워서 악쓰는 것 같아요.
이선균은 뭐 처음에 사진 봤을 땐 어처구니가 없어서 합성사진 아니냐? 했는데 진짜였고 여기까지 쓰고보니 역시 와인스틴을 배출한 할리우드니까 알아서 익스큐즈 해줘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듬. 뭐 저희도 김기덕이 있잖아요. 하하하.
한때 정말 좋아했으나 점점 갈수록 그래 니들은 원래 그랬지 하고 흐린눈 하면서 마음에서 떠나보내는 것들이 해마다 늘어만 간다. 딱히 기쁘진 않으나 모르고 좋아하는 거 보단 낫지 싶으면서도 그래도 지금이 몇년도인데 아직도 이러고 있냐 하고 문득 화가 나는것이다. 아니 근데 진짜 씨발 하고 한국인의 4대문자 시작요소를 뱉으면서 벌떡일어나지만 아니다 됐다 하고 도로 자리에 누워버리는 것을 반복한지 꽤 된 것 같은데 아직도 놓지 못하고 있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좋아한다는 사실은 인정한다. 이래도! 아직도! 영화가! 좋아! 그러나 살아있어서 끊임없이 언행을 간수하지 못해 봤던 영화의 별점을 깎으러 가게 만드는 수많은 영화인들을 보면 현대의 관점으론 다소 부적절한 면들이 있지만 그럴 리스크는 없는 옛날 영화들을 보는게 속이 편한 것은 어쩔 수 없다. 오늘도 20세기에 찍은 아무 영화나 좀 보다 자려고 ott를 켰다. 그들은 죽었으니까 불륜도 못하고 성추행도 못하고 성매매하러 가지도 못하고 꽤 괜찮은 것 같음. 아마도.
이 글은 딱히 퇴고를 거치지 않았는데 거친다고 의미가 있을 것 같진 않음.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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